너무 짜, 도저히 못 먹겠다 싶었던 적, 그래서 양도 안 찼는데 남기고 온 적 있으신가요?

저는 외식하면 남기지 않고 싹 다 긁어먹는 편인데요, 엊그제 밖에서 해물볶음밥을 먹는데 너무 짜서 겨우 반절을 먹고, 더 못 먹겠다 싶어서 반절이나 남겼어요. 떡볶이, 찌개, 강된장, 짠 과자, 당과 양대 산맥으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짠맛을 애정하지만요.

좋아하던 것도 과하면 독이 된다고 하던가요, 요 며칠 간이 세도 너무 센 음식들을 연속으로 먹게 되니 좋아하던 짠맛도 절로 거리를 두고 싶어졌어요. 짠맛으로 절인 혀를 정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온몸에서 반응하더라고요. 그렇게 일주일 동안 이름하여 '나트륨 탈출기'를 진행했습니다. (소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나: 미안하다 그렇게 됐다...☆)

jinji___official 

나트륨 디톡싱 1일 차

1일 차는 가장 가벼운 것으로 도전했다. 평소에도 도시락 쌀 때 부족한 영양분을 보완하고 색감 차원에서 추가하던 샐러드 채소를 넣었다. 시작은 분명 드레싱 만들기 귀찮아서였지만, 나트륨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니 괜히 뿌듯해진다. 이참에 귀찮아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나트륨 디톡싱을 해서 나 자신을 탈바꿈해야겠다.

📝메모) 마트에서 파는 샐러드 채소는 씻고 키친타월로 바닥과 위에 덮어놓으면 4~5일은 거뜬하다. 위 과정을 미리 해두면 도시락 쌀 때는 번거롭게 씻을 거 없이 그냥 담기만 하면 되어 시간, 움직임도 절약할 수 있다!

• 1인분 기준: 감자 2개, 연근 1/4개, 양파 1/4개, 두유 한 팩, 생크림 100ml, 피자치즈
• (선택) 마늘, 넛맥(치킨스톡), 베이컨

• 썰어둔 감자는 물에 담가 전분을 빼두면, 갈변을 방지할 수 있어요.
• 식초물에 연근을 2-5분 정도 담가놓으면, 연근의 아린 맛을 없앨 수 있어요.
• 흙 연근은 빨리 상하므로, 사 온 직후 손질해두면 좋다. 손질 후 물기를 제거하면 일주일을,
  얼려놓으면 3-5개월은 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 마늘을 사용할 시, 편으로 썰거나 다져 2단계에서 양파와 함께 볶아 넣으면 돼요. 베이컨도 동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