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다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해보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저번 달 포르투갈, 스페인을 세미패키지로 여행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처음 만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조금씩 세계일주를 할 만큼, 여행을 업으로 살만큼 여행을 좋아하더라도 그 나라 음식 먹는 걸 선호하지 않아 식사는 익숙한 한식, 햄버거 등을 찾아드니시는 분도 있고 '한식은 돌아가서 먹는다. 외국에서는 외국 음식을!'하시는 분들까지 새로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다양하더라고요.
저는 그 중 후자! 여기 사람들은 주로 뭘 먹는데~ 하는 걸 열심히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이번에 여행 가서도 또 이것저것 평소엔 못 먹어본 것들을 먹어봤는데요. 오늘 이 레터를 통해 공유드려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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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지레터 한눈에 보기
🥖주전부리 기념품 대신 포르투갈& 스페인 코스 요리~
🍚식사 여행지에서 반려 음식 찾아오기😘
🍶 후식 같이 요리해요: 한국에서 만든 바칼라우 아 브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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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부리
기념품 대신 포르투갈& 스페인 코스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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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게 되면 하게되는 크나큰 고민. 기념품 뭐 사가지? 다들 해보셨나요?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 선물은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취향에 맞는 것이 운명처럼 나타난다~!! 하면 정말 좋겠지만,
여행이 끝날때까지 마주치지 않으면, 뭐 사가긴 해야 하는데 추천하는 기념품들은 지인 취향에 맞지도 않고, 이런 거 사가봐도 받는 사람에게 짐덩어리인 걸 사가는게 의미가 있나?가 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이럴거면 맛있게 먹은 음식들을 흉내라도 내어 대접하면, 여행 이야기도 공유하고 오히려 더 뜻깊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 실천에 옮기진 못했지만, 만약에 정말로 대접한다면? 이라는 상황극에 맞춰서 대접 코스 요리를 짜보았습니다. 메뉴 구성은 실제로 여행 다니며 식당에 가서 자주 시켜 먹던 코스 타파스 - 식사류 - 음료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여행다닐 때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번 여행 기념품으로는 먹은 음식들로 구성한 식사 한 끼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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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 뽈보(Polvo)와 삐리삐리 치킨(Peri Peri Chic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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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___official.
타파스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간단한 술안주, 식전 에피타이저에서 간단한 식사로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가는 스페인의 독특한 음식 문화입니다. 일반적 메뉴보다 많지 않은 양의 타파스의 존재 자체는 짧은 기간 내에 여러가지를 맛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아주아주 좋은 문화죠!!
양도 한 입씩 정도이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없이 이것저것 궁금한 메뉴들을 시켜 먹을 수 있도록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켜주는 좋은 문화다라고 일행들과 입 모아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추천드리고 싶은 건 스페인/포르투갈의 대표 요리 중 하나로 이미 꽤 유명해진 문어 요리 뽈보와 포르투갈의 핫소스! 피리피리 소스로 양념된 피리피리 치킨입니다.
둘 다 색깔도 자극적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완벽한 에피타이저 요리들이죠..☆
특히 뽈보의 경우 포르투갈, 스페인 두 번 먹어봤는데 요리방식이 다르더라고요. (식당에 따른 차이인 것 같기도 합니다.) 감자를 곁들인 문어 요리라는 점은 같은데, 제 취향은 스페인에서 먹은 파프리카 가루를 잔뜩 뿌린 방식이라 이 요리 레시피를 찾아 대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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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바칼라우 아 브라스(Bacalhau) 혹은 해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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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___official.
아무래도 식사에 밥이 빠질 수 없죠 ㅎㅎ
스페인은 이미 빠에야가 유명해서 밥 요리가 있는 걸 알고 있어는데, 포르투갈에도 밥 요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심지어 꽤나 한국인 입맛에 찰떡!
그 중에서 소개해드릴 밥 요리는 두 가지! 바다를 옆에 끼고 있는 나라답게 둘 모두 해산물이 넉넉히 들어간 요리들이에요. 둘 모두 한국에서 먹던 친숙한 맛 베이스에 이 나라의 특색이 들어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가볍게 추천 가능
왼쪽에 보이는 요리는 바칼라우 아 브라스. 대구살 볶음밥이라고 하면 맛이 상상이 가실까요? 포르투갈에는 소금에 절인 대구, 바칼라우를 활용한 요리가 전국적으로 10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고 전통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 중 소개드린 바칼라우 아 브라스는 잘게 찢은 바칼라우와 함께 감자튀김, 양파, 스크램블 에그를 볶아낸 요리에요.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밥 요리에 굉장히 반가워하며 먹었던터라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알고 있는 맛에 감자튀김 식감이 매력포인트! )
오른쪽에 보이는 요리는 포르투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포르투갈 명물 메뉴, 해물밥이에요. 이 친구도 비유를 해보자면 해물 잔뜩 넣고 끓인 해물탕에 토마토 퓨레를 넣어 살짝은 상큼 개운한 느낌이랄까요? 필연적으로 국물을 끌려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확 사로잡으면서도 각종 해산물과 상큼한 맛에 이국적인 느낌도 동시에 낼 수 있는 효자 요리였습니다~!
식사류 중 직접 대접할 음식을 골라보자면, 타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이 두 요리 중 하나를 골라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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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 와 클라라 맥주(Cl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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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틴토 데 베라노, 오른쪽이 클라라 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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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___official.
음료로는 스페인의 대표 음료들인 틴토 데 베라노와 클라라 맥주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둘 모두 덥고 후덥지근한 요즘 여름 날씨를 싸악 가셔줄 상큼하고 청량한 칵테일/음료에요!
각각 술에 레몬에이드를 탄 음료인데, 각각 레드와인을, 맥주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스페인, 포르투갈 모두 기념품 목록에 와인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국가들이기도 하고, 또 스페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소주처럼 지역별로 유명한 맥주가 각각 있을 정도로 음식과 함께 주류도 즐기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다만, 술의 맛을 깨우치지 못한 제게는 그림의 떡일뿐이었는데요, 다행히 저 같은 사람의 취향에도 맞는 상콤한 주류들이 있었어요! 한창 뜨겁고 더운 날씨를 싹 가셔줘서 여행지가서 1일 1술 야무지게 하고 왔어요! 술을 잘 못하시는 일행분들도 계속 찾았구요! 새로우면서도 너무나도 잘 즐기고 온 음료라 만약 대접하게 된다면 꼭 함께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가이드님께 배워온 스페인 음료 만드는 법
🍷 띤또 데 베라노 만들기: 얼음잔에 레몬에이드(레몬 환타)와 레드와인을 일대일 비율로 섞기!
🍻 클라라 맥주: 얼음잔에 레몬에이드(레몬 환타)와 레드와인을 일대일 비율로 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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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뒷이야기
-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음식들은 간이 센 편이에요! 필수 여행 회화에 덜 짜게 해주세요가 있는 정도!
- 염도 높은 소금 + 단 맛의 조미료 들어가지 않음 => 간이 세다/짜다로 이어진 것 같네요.
- 음식점에서 샐러드 시키는 거 돈 아까워 했는데, 여기선 필수로 샐러드를 꼭 주문했었답니다. 여기에 메뉴를 한 개 더 추가할 수 있다면 이때의 기억을 살려 맛있는 과일 샐러드를 추가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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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즐기기 시작한 이후로 여행지에서 새로운 음식을 마주하였을 때, 반응하는 방식이 하나 추가되었어요.
‘어, 이거 나도 만들 수 있나?; ‘이거 좀 맛있네, 돌아가서도 함 해먹어봐야겠다.’ ‘한국가면 가족들한테도 해줘야지’
새로운 음식을 맛봤을 때, 심지어 그게 꽤 입에 맞고 맛있다 싶으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집나간 탐구력과 호기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번 여름 세미 패키지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다녀왔어요. 인솔해주시던 팀장님의 말처럼 한국인에게도 입에 잘 맞는 음식들.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재료. 양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메뉴 두 개는 자신있게 시킬 수 있는 타파스 문화까지 있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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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특히 어떻게 만들었을까~하고 눈을 반짝이게 하는 음식이 있었어요!
바칼라우! 대구를 활용한 요리들입니다! 요리책에서 본 꿀대구를 해먹고 남은 냉동 대구 필렛들, 어떻게 써먹나~~ 하던게 몇 달 째였거든요. ㅎㅅㅎ(너무 현실적인 이유인가유..ㅎㅅㅎ)
포르투갈에서는 이 대구를 활용해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더라고요.
소식에 눈독을 들이며 식당 이름에서부터 바칼라우를 떡하니 박아놓은 식당에 가서 이것저것 시켜먹어봤습니다. 감자, 양파, 달걀 등과 함께 볶아낸 볶음밥(정식 명칭은 바칼라우 아 브라스), 감자와 함께 곁들여먹는 튀김, 새우 소스를 곁들인 구이, 크로켓 등!! 원래도 좋아하던 감자와 함께하는 조합이라니 하고 잔뜩 눈독드리며 한국가면 해먹어야지 메뉴 이름 잘 찍어뒀었어요~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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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선 레시피도 찾아보면서 내가 먹었던 게 이렇게 만들어졌었구나~ 하며 뚝딱뚝딱 만들고, 사진보고 데코레이션도 똑같이해서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갔던게 벌써 2주도 넘었다니~하고 아쉬워하던 찰나였는데, 해먹으면서 또 좋았지~ 하고 회상하며 한 번 더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여행 가서 먹은 것 중에 와 이건 어떻게 만들지? 나중에도 해먹고 싶다하고 마음에 담아둔 음식들이 있나요? 그렇게 해먹어 본 것 중에 다른 사람에게 널리널리 알리고 싶은 요리들도 있는 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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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식
같이 요리해요: 한국 냉장고를 털어 만든 바칼라우 아 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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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는 오랜기간 배에서 운송하며 상하지 않게 염장을 한 대구, 바칼라우로 만드는 요리인데요. 한국에서는 더 구하기 쉬운 간단한 냉동 대구를 활용해 만들어보았습니다.
포르투갈에는 대구를 활용한 요리만 1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이번에 사게 된다면 포르투갈 바칼라우 요리를 검색해 대구 요리 정복을 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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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재료📝(2인분 기준) : 냉동 대구 필렛 1개, 감자 1/3개, 계란 2알, 양파 1/8개, 다진 마늘 1/2스푼, 밥 1공기, 올리브유, 소금, 후추, 액젓 1T (선택) 냉장고 속 자투리 야채들, 올리브 알
만드는 법 👩🍳
1. 냉동 필렛은 물에 20분 정도 담궈 해동 후, 물기를 제거하고 올리브유 2T, 소금 한 꼬집, 후추 약간을 넣고 간을 해둔다.
2. 양파와 파프리카는 볶음밥용으로 잘게 다지고, 감자는 얇게 채썰어둔다. 3.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불을 올린 후, 달궈지면 채 썬 감자를 넣고 튀겨준다. 다 튀겨진 감자는 팬에서 건져내 키친타월에 올려두면 기름이 빼고 한 김 식혀 바삭해지도록 한다. 4. 팬에 양파, 다진마늘을 중약불에서 볶다가 양파가 어느정도 익으면 1의 대구를 함께 익혀준다. 5. 대구가 어느정도 익으면 팬에서 잘게 으깬 후 다른 재료들과 잘 섞이도록 더 볶아준 다. 간이 필요하다면 이 단계에서 액젓을 1T를 넣고 잘 볶아준다. 6.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4의 감자튀김과 분량의 밥을 넣고 한 번 볶아준다. 모든 재료가 어느정도 섞이면 불을 약불로 줄인 후 풀어둔 계란 두 알을 넣고 볶아주면 끝.
✨tip)
- 감자튀김 만들기 어렵다면 감자 과자를 사서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요?(실제로 포르투갈에선 Phalha Fina, 밀짚과자로 불리는 얇은 감자칩을 넣어 만든다고 한다. (추천: 눈을 감자) -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을 위해 포르투갈의 삐리삐리 소스를 곁들여 먹기도 한대요,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우니 비슷한 불닭 소스, 스리라차 소스를 곁들여 같이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단백질 가득 대구살!! 맛도 삼삼 + 맛있어 간단하게 밥을 휘리릭 먹기 적당합니다. 넉넉히 만들어 두었다 여러끼 나눠 먹기도 좋을 것 같아요. 냉동해놨다 비상식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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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지니) 이렇게 정리해보니 아주 부지런히 먹고 다녔었네요. 그동안 자발적으로 외국을 여행다니며 새로운 것을 먹어보고 싶다!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큰일이네요 😂)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음식들은 다 소개드린 것 같은데 여러분이 가장 먹어보고 싶은 포르투갈/스페인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뿌린) 여행가서 먹었던 맛을 그리워하며, 비슷한 맛을 재현하는 음식점을 찾아가보긴 했어도, 직접 만들어 먹을 생각은 못해 본 것 같아요. 감자튀김 대구 밥은 글을 읽기만 하는데 입에 침이 고이네요. 저는 나중에 해쉬브라운으로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재밌는 맛이 나지 않을까요.?.? 저는 포트와인을 추천드려요..! 포트와인은 항구에서 주로 운송돼서.? 포트라는 이름이 붙었대요. 재밌게도 포르투의 특산품... 초콜릿 향이 나고 도수가 찐해서 맛있었어요 :)
별별) 음식이 간이 세서 샐러드를 찾게 된다는 건 생각도 못 해봤어요. 음식들도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오늘 치 레터를 읽다 보니 유럽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네요. 역시 요리를 좋아하시는 주인장답게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신데요. 당분간 요리 모임에서 주제 고민할 걱정은 없는걸까요??ㅎㅎ 다들 얼마 안남은 여름휴가 지니님처럼 여행을 다녀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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