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돌아왔다고요! 올해 마지막 방구석 여행기 이번 도착지는 인도입니다. 

지난 9월부터 달려온 진지의 방구석 여행은 프랑스, 스페인, 일본을 지나 인도에서 마무리됩니다.

이번 회차까지 총 4번에 걸쳐 진지는 9월 여행 성수기인 프랑스, 10월의 스페인, 그리고 북반부의 겨울, 11월의 일본과 인도를 여러분과 함께 방구석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떠셨나요? 만족스러운 여행이셨나요? 😆

마지막 종착지인 인도에는 10월부터 2월 사이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찾아온다고 해요. 특히 12월이 관광 성수지일 정도로 날씨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 예식도 많이 하고 연말이 되면 성대하게 성탄절을 즐긴다고 해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에서 소개된 인도의 결혼식을 생각하면 얼마나 풍성한 축제가 열릴지 상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회차에서도 여러분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와 알찬 레시피로 찾아왔으니 아래로 끝까지 스크롤 부탁드립니다. 그럼 인도로 떠나 볼까요? ✈️

✓ 스포일러 : 12월 초 계절밥상 요리 모임을 계획 중에 있어요. 확정 후 말씀드릴게요 :) 😌

또 다른 흥미로운 점으로는 인도는 남북으로 나누어 식문화를 구분해 볼 수 있어요. 북인도는 밀가루, 남인도는 쌀이 주식이에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콩, 치킨, 요구르트(다히)를 요리할 때 넣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향신료도 대부분의 요리에 첨가됩니다.

대표적인 혼합 향신료는 '마살라(Masala)'가 있어요. 마살라는 우리나라 김치처럼 집집마다, 지역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듯이 어디에서 만드는지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해요. 주로 먹는 마살라로는 가람 마살라(Garam Masala), 탄두리 마살라(Tandoori Masala), 삼바르 마살라(Sambar Masala)가 있어요. 

'가람'은 '몸을 뜨겁게 한다'라는 뜻으로 가람 마실라는 매운맛이 나는 향신료예요. 가람 마실라는 요리가 중반부 혹은 거의 끝날 때 넣어서 풍미 넘치는 맛을 낼 수 있게 해줘서 많은 인도인들이 사랑하는 향신료랍니다. 한편, 탄두리 마살라는 인도 북부 대표 음식인 탄두리 치킨를 만들 때 쓰는 향신료로 고기나 채소를 재울 때 써요. 강황이 들어가기 때문에 탄두리 치킨을 먹으면 커리 맛이 난답니다. 마지막으로 삼바르 마살라는 인도 남부의 삼바르(위 <스탠리의 도시락>에서 소개해 드렸죠?)에 쓰이는 마살라로 가람 마살라처럼 매운맛이 특징이에요. 

향신료뿐만 아니라 인도는 디저트로도 유명해요. 한국인들도 잘 아는 인도 디저트로는 라스굴라(Rasgulla)와 굴랍 자문(Gulab Jamun)이 있어요. 두 디저트 모두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배송 받을 수 있어요. 먼저 라스굴라는 식감이 특이해서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스펀지를 씹는 것 같기도 하고 뽀득뽀득한 소리가 나서 신기하다고 해요. 치즈 같지만 치즈 맛은 나지 않고 엄청 달아 호불호가 심하기도 해요. 굴랍 자문(초간단 레시피)의 경우 라스굴라와 유사하게 달지만 밀가루가 들어가고 튀겨서 식감이 달라요. 잔치나 축제에 주로 먹는 디저트로 인도를 가면 꼭 먹어야 한다고 해요. 

인도 남부 쪽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인 '도사(Dosa)'도 소개해 드릴게요. 도사는 쌀과 콩을 갈아 만든 발효 반죽물을  얇게 부쳐 만드는 음식으로 팬케익과도 비슷해요. 특히 아침에 도사를 먹는 경우가 많고 '쩌뜨니(chatni)'와 함께 먹어요. 쩌뜨니는 음식을 찍어 먹는 소스와 같아요. 마살라처럼 양파 쩌뜨니, 토마토 쩌뜨니 등 다양한 쩌뜨니가 있어요. 취향에 맞게 골라 먹으면 돼요. 

오늘 잠깐 떠나 본 인도 음식 여행 어떠셨나요? 인도 요리에 관심이 더 생기셨나요?

같은 커리라도, 같은 소스라도 지역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넘치는 풍성한 인도 음식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조금이라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인도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 

• 채식인 비율이 인도 전체 인구 중 30%가 넘는다?! : 인도인 중 80% 이상은 힌두교를 믿어요. 힌두교는 수백만의 신을 존재하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있어요. 특히 영혼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육식보다 채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해요. 종교적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 화장품 토너로만 로즈 워터가 쓰이는 게 아니라 로즈 워터가 향신료가 된다?! : 인도 대표 화장품 기업인 Dabur(다부르)에서 만드는 로즈 워터 화장품 유명하죠. 위에서 소개해 드린 글랍 자문을 만들 때 향을 내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로즈 워터를 넣는 거예요. 굴랍 자문의 '굴랍'이 '장미'를 나타낸다는 사실! 굴랍 자문뿐만 아니라 라스굴라나 다른 인도 디저트에도 로즈 워터가 향을 내기 위해 넣어진다고 해요. 신기하지 않나요? 로즈 워터가 향신료라는 사실요!

👩‍🍳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잎이 부드러워지도록 뜨거운 물에 담가 10분간 둔 후 믹서기에 물 반 컵과 함께 갈아둔다. 

2. 양파와 토마토는 잘게 다진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고 갈색 빛이 돌 때까지 볶아준다. 

3. 팬에 토마토와 소금을 반꼬집을 추가적으로 넣고 뭉근해질 때까지 10분간 볶아준다. 

4. 토마토가 어느정도 익으면 닭을 넣고 10-15분 넣고 볶아줍니다. 

5. 갈아놓은 시금치. 카레 한 조각을 넣고 6-8분 간 끓여주면 완성! 

✨팁

- 시금치를 미리 갈아두면 색이 검게 변한다. 가능한 마지막에 갈 것

- 토마토를 충분히 볶아내 토마토의 신맛을 날려주면 좋다. 

- 고기를 익힐 때는 뚜껑을 열고 볶으면, 양념이 더 진하게 밴다.  

- 요리 마지막에 우유를 살짝 넣어주면 부드러워진다.

- 치즈나 요거트, 토마토 등으로 플레이팅 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