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걸 직접 만들어 먹어 본 경험이 있나요?

2023. 6. 30.

🍚 좋아하는 걸 직접 만들어 먹어본 경험이 있나요?

아홉 번째 이야기

좋아하는 걸 직접 만들어 먹어본 경험이 있나요?

저는 백설기 떡을 좋아하는데 한번도 직접 해먹어볼 생각을 못해봤었어요. 그러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속 팥시루떡을 해먹는 장면을 보고 시루떡을 집에서도 해먹울 수 있단 걸 알게 됐어요. 그때를 계기로 외식으로만 즐겼던 좋아하는 음식을 집에서 슬금슬금 직접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팥앙금, (프라이팬에 구워 만든) 화덕 피자, 백설기 등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들면서 소소하지만 상당한 성취감을 얻었어요. 또한 스스로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정도는 만들어 대접할 수 있다는 뿌듯함과 상상으로만 하던 '~하면 더 맛있을텐데'를 실행했다는 성취감도 느낄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여러분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 골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실' 것을 추천해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것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함께 만드는 것도 좋고요.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꼭 성공하지만은 않아도 즐거운 추억이 될 거에요! 잘 만들어지면 더 좋겠지만요😁

👆 밑줄 친 단어를 누르면 레시피/정보와 관련된 정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 주전부리

맛있으면서도 해먹기 쉬운 요리 Top 3

작성자: 지니, 진이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딱 한 가지만 고르기에는 이세상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요 🤪

그래서 차선의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쉽게 만들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쉽게 만들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은 매일 사먹어도 좋지만 만들기 생각보다 쉬워서 요리를 거의 안하는 분들도 시도해볼 수 있는 거랍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진지의 Top 3 음식을 선별해보았습니다.

진지가 선발한 맛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 Top 3

🍓🍦 식사 대신으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그릭요거트
🥚🍜 다진 고기로 내는 깊은 풍미 가득한 마제소바
🧄🍞 입 속 심심함을 채워 줄 마늘빵 크러스트

꾸덕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릭요거트는 과일과 함께 혹은 바삭한 과자나 그래놀라 등 다양한 토핑을 넣어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이죠. 또 집밖에 나가기 귀찮을 때나 야식이 먹고 싶을 때 우동면과 고기가 있다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마제소바도 최고예요. 마지막으로 식사를 다하고도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면 (인간사료st) 마늘빵 크러스트만큼 좋은 간식이 없어요💪.

*레터 속 모든 사진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 에피타이저 - 그릭요거트

주변에 그릭요거트를 안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지 않나요? 새콤한 맛에 꾸덕한 식감 다양한 토핑으로 많이들 좋아하시는 그릭요거트도 요즘엔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많더라고요. 플레인 요거트 면보에 붓고 하룻밤 동안 유청을 빼내 만드는 방법부터 요즘엔 다이소에 파는 종이필터와 드리퍼를 통해 소량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어요!

원하는 토핑은 물론 코코아 파우더나 과일을 설탕에 졸인 콩포트를 넣어 취향껏 즐겨보아요😏

'그릭 요거트' 만드는 방법 엿보러 가요~

🥚🍜 식사 - 마제소바

짭짤한 감칠맛에 쫄깃한 마제소바! 제 친구는 '백소정'이라는 식당에 가면 항상 마제소바를 시켜먹어요. 마제소바도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간장, 굴소스,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으로 짭짤하게 간을 한 볶은 돼지고기에 부추, 김가루, 파를 고명으로 올리면 제법 사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나요.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밥까지 비벼먹어야 하는 마제소바! 평소 즐기셨다면 집에서도 간단히 해먹어 보는 거 어떠세요?

참고 레시피: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

'마제소바' 만드는 방법 엿보러 가요~

🧄🍞 간식 - 마늘빵 크러스트

식빵 + 마요네즈 + 설탕(or 올리고당) + 다진 마늘, 네 가지만 있으면 되는 초간단 간식이 있다고요?! 네, 바로 마늘빵 크러스트에요. 저는 CU에 판매하는 마늘빵 크러스트 과자를 좋아해서 자주 사먹는데요. 식빵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후라이팬에 구워준 다음 위에 있는 재료들을 잘 섞어 버무려주고 식혀주면 똑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만든 마늘빵 크러스트는 야식으로도 딱이에요. (작년 불꽃축제를 보러 가서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마늘빵 크러스트 ' 만드는 방법 엿보러 가요~

🍚 식사: 요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소개

팥덕후의 팥앙금 만들기

작성자: 지니

이 시기엔 이건 꼭 먹어줘야지! 혹은 이것만은 정기적으로 주입해준다 하는 최애 음식이 있나요?

저는 팥을 좋아해요. 고3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막히면 도서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장에서 찐빵을 사 먹곤 했던 게 팥에 빠지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흔히 접하는 디저트와 과자들의 무자비한 단맛과 달리 부담스럽지 않으며 삼삼하게 단맛과 포슬포슬한 식감이 그 매력이었달까요.

그 후 붕어빵 정도로 간간이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가, 작년에 갑자기 팥에 대한 팬심이 솟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작년 이맘때쯤이었어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팥빙수에 대한 생각이 강해지고 있었는데, 인위적이고 너무 단 통조림 팥은 그걸 채워줄 수 없다는 단호한 고집이 발동했어요(이제 생각해보니 꽤 진심이었네 싶긴 한데.. 뭐 팬심이란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ㅎㅅㅎ). 원래 딱히 맛집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 길로 맛있는 팥을 먹어야 겠다 싶어 팥빙수 맛집도 찾아갔었어요.

팥에 대한 팬심의 절정은 팥앙금을 직접 만든 거였어요. 그 해 여름 본가에 갔다가 냉장고 속에 덩그러니 있는 팥을 발견하고 그날로 팥 앙금 만드는 법을 검색해 만들어봤었어요. 1시간 넘게 팥 고르고, 헹구고, 불리고 밥솥에 찌고 설탕 넣어 끓여서 완성했었어요. 무려 본죽 작은 용기 4개 분량!!! 통조림 단팥은 너무 달기만 하고 별로였는데 직접 하니 팥 본연의 맛도 잘 나고 포슬포슬한 게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완성되고 나서도 오며 가며 팥앙금 집어먹고 감탄하고 엄마·아빠한테 먹어보라고 하면서 자랑하고 다녔어요.

만든 후에는 팥앙금으로 뭘 만들 수 있나 검색하고 신나서 이것저것 해먹었어요. 소분해서 한 통은 우유 얼린 거랑 후르츠 칵테일과 함께 옛날 팥빙수도 해먹고요, 몇몇개는 얼려뒀다가 팥죽도 쒀먹고 팥라떼도 해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팥빵을 못 해먹은 게 조금 아쉽네요ㅎㅎ

여러분도 저한테 팥처럼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요? 물론 시중에 나와있는 훌륭한 제품들도 많지만 한번쯤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먹는 것처럼 잘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좋아하는 걸 직접 손으로 만들어봤다는 그 뿌듯함과 '이게 되네?!'라는 성취감이 요즘 소소하게 자존감 지킴이로 활동하는 '작은 성취'에 딱 맞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일단 레시피를 찾아보고 한 단계씩 해보다보면 생각보다 별 것이 아닐 수 있어요.

눈 앞에 보이는 종이에 좋아하는 음식, 레시피를 찾아보고 메모해두었다가 이번 주말에는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거 어떤가요?

🍶 후식

내 취향에 딱 맞는 팥앙금 만들기

작성자: 지니

좋아하는 것을 내 취향껏 만드는 상상 해보신적 있나요?

저는 이뤄봤습니다. '아 살짝만 덜 달았으면 좋겠는데?', '알갱이가 조금 더 남아있었으면 좋겠는데' 싶었던 것들 모조리 내맘대로요. 이번엔 팥빙수, 팥빵, 팥죽 다양하게 변신가능한 포슬포슬 달달한 팥앙금 만들어 봤어요. 팥을 좋아하는 분들은 팥앙금을, 팥앙금이 아니어도 각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만들어 봐요 .

🥣 포슬포슬 달달한 팥앙금 만들기

해당 요리는 하우매니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준비 재료: 팥:설탕= 2:1 비율(팥 삶기 전 기준), 소금 한꼬집, 물

1. 팥 고르기: 썩어있거나 너무 말라비틀어진 듯한 팥들은 골라내줍니다.

2. 팥 불리기: 팥이 잠길만큼 물을 넉넉히 붓고 3-4시간 이상 불려줍니다.

자기 전에 혹은 외출 전에 불려놓으면 불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얼않게 쓸 수 있어요

3. 팥의 아린맛 빼기: 팥을 물과 함께 끓인 후 거품이 올라오면 버리고 헹구는 과정을 2-3번 반복합니다.

4. 팥 삶기(찌기): 3 과정을 거친 팥은 전기밥솥에 잡곡팝 코스로 맞추어 삶아줍니다.

밥 물 맞추는 것과 동일하게 물을 부은 후 진행해주세요

5. 팥앙금 만들기: 냄비에 푹 삶아진 팥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졸여준 후 원하는 질감에 맞춰 으깨줍니다.

설탕은 우선 레시피 양의 절반을 넣고, 간을 보며 자신에 입맛에 맞춰 추가적으로 넣으면 너무 달지 않은, 입맛에 맞는 팥 앙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적당량의 소금은 간을 맞추고 단맛을 강화시켜줍니다😘

✨tip)

만들어 놓은 팥앙금은 팥죽, 팥빙수, 앙버터 등으로 변형시켜 즐길 수 있습니다.
실온, 냉장고에 넣어둔 단팥은 잘 상합니다. 3-4일 내로 먹을 만큼만 남겨두고 냉동시켜두시면 더 오래 먹을 수 있어요!
🍵 팥죽: 얼려둔 팥앙금에 물을 넣고 끓여주면 완성! 찹쌀가루로 새알을 만들어 넣어먹어도 맛있어요
🍨 팥빙수: 얼려둔 우유를 잘 부스고 만든 팥앙금과 후르츠 칵테일등을 넣어 비벼먹으면 완성 담백하고 시원하고 맛있는 빙수로 먹을 수 있어요

진지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1. 지니: 3주만에 제대로 된 레터로 돌아온 지니입니다 ㅎㅎ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호호. 날도 많이 더워지고 어제 오늘은 또 비가 왔다갔는데 다들 잘 지내시죠?! 이럴 때일수록 맛있는 거, 몸에 좋은 거 잘 챙겨먹으면서 내일이면 시작되는 하반기도 힘차게 지내 보아요! 만 나이 적용으로 2살 어려진 지니 올림.

2. 진이: 벌써 6월 마지막 날이에요! 2023년도 어느새 반년이 지났어요. 아쉬움을 뒤로 한채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의 시간을 소중히 써야겠어요. 이번 진지레터 메시지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랍니다. 내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보며 '나'에 대해서 이해해보자는 거죠. 좋아하는 것들을 잊지 말고 실행해보는 게 우리의 에너지를 충전해줄 거예요!

진지레터 이런 점이 좋아요😁

좋았던 점 남기기

이번 회차는 이런 점이 아쉬워요🥲

아쉬운 점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