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세끼와 함께 상반기를 잘 마무리하는 법

가정의 달, 우리 가족과 함께 요리해봐요

2023. 6. 9.

🍚 하루 세끼와 함께 상반기 잘 마무리하기

진지레터가 잘 안보이시나요?

여덟 번째 이야기

하루 세끼와 함께 상반기 잘 마무리하는 법 (feat.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시간을 빼앗겨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 순간뿐이더라 밥만 잘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벌써 2023년의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있어요. 3월달에 시작했던 많은 것들이 끝을 맺어가는 과정에 있다보니 가장 바쁘고 정신 없기도 한 것 같아요(다들 잘 마무리 하고 있으신가요??)

많은 것들이 그 결실을 이루어가다 보니 뿌듯한 감정도 들긴 하지만 그만큼 또 지치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시기가 끝나면 비상약처럼 찾아보는 드라마/영화가 있어요. '리틀 포레스트'와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바로 그 피로 회복제입니다. 두 콘텐츠 기본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에서 찬찬히 회복해나가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번 편은 여러분께 그런 편안함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해보았어요. 브이로그처럼 지난 일주일 동안 저에게 있었던 작게나마 조금씩 나아갔던 순간들을 시간순으로 담아보았습니다.(이번 편에 한해서 주전부리-식사-후식도 아침-점심-저녁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레터 속 모든 사진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 밑줄 친 단어를 누르면 레시피/정보와 관련된 정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 아침

따뜻한 계란국으로 기운 차린 아침

작성자: 지니

2023.05.30.화

오늘 아침에는 동생이 차려준 계란국에 계란말이 아침상을 든든히 먹고 나왔다.(감동의 물결)
사실 오늘은 아주 안 풀리던 과제의 마감 전날이라 아주아주 지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짠듯이 아침에 동생 밥상에, 아빠 전화에 엄마의 응원 문자까지 받았다. (나 오늘 생일인가??)

덕분에 아침부터 인류애와 의욕을 잔뜩 충전하고 조금 더 파이팅 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아침밥이 정말 감동이었다. 막 특별한 메뉴는 아니었는데, 요 며칠 바쁘다고 요거트, 시리얼 같은 차가운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계란국에 계란말이 집밥을 먹으니 너무너무 행복했다. 언제 이렇게 애가 다 컸는지 (앞으로 잘할게. 동생아 라고 했지만 바로 성질을 내버렸다.. 반성 중.) 덕분에 정말 고된 날 누군가가 챙겨준 따뜻한 밥상의 소중함을 알았다. 나중에 힘들어 보이면 나도 해줘야지..히히

🍚 점심

바쁜 와중에도 매일 사먹는 밥은 질린다

작성자: 지니

2023.06.05.월

매일 밥을 사먹다보면 가끔식 그런 날이 온다. '와 오늘은 진짜 뭘 먹어도 밖에서 사먹기 싫다.'

비싸고 음식 퀄리티가 썩 낮거나 막 그런것도 아닌데, 그냥 사먹는 거 자체가 지긋지긋해지는 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외식을 해도 즐겁지 않은 나 정상인가요?)

요즘은 밥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게 목표라, 모든 식사를 사먹고 다녔었다.

오늘도 평소처럼 서둘러 나서려는데, 갑자기 또 밥을 사먹을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해서 급하게 도시락통을 꺼냈다. 집에서 학교 다닐 때, 아침에 급하게 학교 가기 전 엄마가 싸줬던 것처럼
달걀 후라이 하나 해서 김에 김치에 계란 후라이 올려서 후다닥 싸서 밖을 나섰다.

점심에 싸간 도시락을 먹는 데 정말 별것도 없고, 김도 눅눅해졌는데 그게 정말 맛있고 행복했다. 김치와 베이컨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집 김치, 집밥을 먹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점심이었다.

적당한 사진을 찍지 못해 미약한 실력이지만 그림으로라도 담아보려 했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그동안 즐겁게 봤던 음식툰 작가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 저녁

수북이 쌓아놓은 닭꼬치와 함께 마무리되는 한 주

작성자: 지니

2023.06.02 금요일
하루가 일찍 끝난 날! 아직 과제도 공부할 것도 많이 남았지만, 한 고비 넘겼고! 앞으로 남은 2주가량의 기간을 버틸 행복거리가 필요했다. 어떤 걸 하면 좋을 지 고민하던 찰나에 때 맞춰 유튜브 알고리즘에 두꺼운 파를 함께 꽂은 닭꼬치가 등장했다. 작년 요맘때 사촌언니와 만들어 먹었을 때의 감격스러움을 떠올리다보니 이것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의 완벽한 마무리를 결정한 후, 중간에 마트를 들려 닭정육 한 팩을 사들고 흥겹게 집에 돌아왔다. 그렇게 만들어진 오늘의 저녁! 두꺼운 파가 꽂힌 닭꼬치!!!에 중간중간 상큼하게 리프레시 해줄 오이 탕탕이도 함께 곁들였다.(완벽)

저 수북이 쌓인 닭꼬치 ♡ 너무 비싸서 매번 입맛을 다시며 아쉽게 돌아섰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이게 바로 으른의 플렉스지!라는 생각을 하며 어른 부심에 잠시 취해있었다. 엑설런트 종류별로 하나씩 먹기, 텐텐 한통 사기에 버금가는 닭꼬치 잔뜩 쌓아놓고 먹기 추가해야 한다고 본다.

그 뿌듯함에 잠깐 충분히 취해있다가, 식을 때까지 내버려두는 것읜 예의가 아니란 생각에 바로 먹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닭꼬치 사이 파의 존재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오늘 먹다보니 저 파가 정말 참 맛이었다. 진짜진짜 최고의 한 끼자 힐링이었다. 다음에 다 끝나면 사람들 불러서 꼬치 종류별로 만들어서 나눠 먹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한 식사였다.

🥣 한 주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닭꼬치 레시피

- 해당 요리는 1분요리 뚝딱이형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준비 재료:닭다리살(닭정육) 한 팩, 파 2-3대, 맛술 3T, 소금, 후추 약간

양념 재료: 간장 2T, 올리고당 2T, 고추장0.5T, 고춧가루0.5T, 다진마늘 0.5T

1. 닭다리살을 깨끗이 씻은 후 맛술3T와 소금, 후추를 넣고 밑간을 해둔다.

2. 대파와 밑간해 놓은 닭다리살을 한입크기로 자르고 번갈아가며 꼬치에 꽂는다.

3. 닭껍질이 바닥에 가게 둔 후 약불에서 굽는다.

4. 뒤집어가며 익히다, 거의 다 익으면 만들어 놓은 양념을 발라 1분 정도 더 구우면 완성!

✨tip)

- 소금구이 반, 양념구이 반으로 해먹으면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 남은 양념재료는 다른 고기류에 양념으로 써도 잘 아울립니다.

- 오이탕탕이와 같은 상큼한 반찬을 곁들이면 느끼함이 가셔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진지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1. 지니: 이번 레터를 쓰면서, 힐링물이 또 뭐가 있었더라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예전에 봤던 상사세끼라른 컨텐츠가 생각났어요. 무려 5년전 드라마네요ㅎㅎ '직장인의 애환을 요리하다'라는 컨셉의 2-4분 가량의 짧은 웹드라마에요. 회사원인 주인공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상황 - 조금은 과격한 요리를 하고, 그 요리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약간의 과격한 그래서 리틀 포레스트와는 조금 다른 통쾌한 방식의 힐링물이에요. 소개해주려고 다시 보니 재밌네요 새삼 잘 만들은 드라마에요. 제 모습이 리틀 포레스트라기엔 그렇게 차분하지 못하다 생각했는데, 저 광기 어린 모습.. 이제보니 여기 주인공과 가까운 모습이었네요 허허 다들 삶이 힘드실 때, 기분전환이 필요하시다면 상사세끼! 추천드릴게요.😘

2. 진이: 이번 회차는 일기 형식으로 지니가 작성해보았는데 어떠세요? 지난 날들을 되돌아볼 때 항상 우리 옆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있었어요. 힘이 드는 날도 그들의 위로와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죠. 여러분의 2주는 어떠셨나요? 쳇바퀴 돌듯이 바쁘게 사는 하루들에도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행복했어요. 여러분의 6월도 더위에 지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밥 한 끼 하시는 건 어떠신가요?

진지레터 이런 점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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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는 이런 점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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